워털루 전투 : 나폴레옹의 최후

1815년 6월 18일, 벨기에 워털루 남쪽 5km 지점에서 나폴레옹이 이끄는 프랑스군과 영국,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 연합군 및 프로이센군이 맞붙은 워털루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이 전투는 23년간 지속된 나폴레옹 전쟁의 종지부를 찍으며 유럽의 정치 지형을 바꾸는 결정적인 사건이었습니다.

 

나폴레옹의 복귀와 연합군의 대응

 

1814년 엘바 섬으로 유배된 나폴레옹은 1815년 3월 1일 1,000명의 병력과 함께 프랑스로 돌아왔습니다. 국민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파리로 진격했고, 루이 18세는 도망쳤습니다.

 

이에 영국, 프로이센, 오스트리아, 러시아는 나폴레옹을 다시 축출하기 위해 연합군을 조직했습니다. 나폴레옹은 빠르게 병력을 재편성했지만, 강제 징집이 폐지된 상황에서 충분한 병력을 확보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연합군은 총 79만 4천 명의 대군을 동원해 프랑스 국경을 따라 집결했습니다. 이들은 파리를 목표로 진군할 계획이었으나, 러시아군이 라인강에 도착하는 데 시간이 걸려 침공이 7월 초까지 미뤄졌습니다.

 

이 틈을 노린 나폴레옹은 먼저 움직이기로 결정하고, 영국과 프로이센군이 있는 남부 네덜란드(현재의 벨기에)를 공격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네덜란드에서의 전초전 : 콰트르브라와 리니 전투

 

6월 15일, 프랑스군은 벨기에 국경을 넘어 빠르게 진격하였고, 6월 16일, 두 개의 중요한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1. 콰트르브라 전투

 

나폴레옹은 네이 원수를 보내 영국군이 점령한 콰트르브라를 공격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네이의 신중한 움직임 덕분에 웰링턴은 병력을 증원할 시간을 벌었고, 영국-네덜란드 연합군이 지역을 사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2. 리니 전투

 

같은 날 나폴레옹은 직접 프로이센을 공격했습니다. 초기에는 프로이센군이 잘 버텼으나, 프랑스군의 집중 공격으로 결국 후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프로이센군은 12,000명 이상의 사상자를 내며 물러났지만, 조직적인 후퇴 덕분에 완전한 괴멸은 면했습니다.

 

반응형

워털루 전투 : 결정적 승부

 

6월 18일, 워털루에서 본격적인 전투가 시작되었습니다.

 

⑴ 전장 배치

 

웰링턴은 방어적인 진형을 구축했습니다. 병력 대부분을 능선 뒤에 배치해 프랑스군 포격으로부터 보호했고, 전초기지로 후구몽 성과 라 아예 생트 농장을 활용했습니다.

 

⑵ 프랑스군의 공격

 

나폴레옹은 후구몽 성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지만, 영국군의 강력한 저항에 막혀 돌파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프랑스군은 중앙의 라 아예 생트에 대한 총공격을 감행했으나, 웰링턴의 방어는 예상보다 강력했습니다.

 

⑶ 프로이센군의 등장

 

블뤼허의 프로이센군이 전장 동쪽에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나폴레옹은 구루시 원수에게 프로이센군을 저지하라고 명령했지만, 구루시는 프로이센군의 움직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적절한 대응에 실패했습니다.

 

⑷ 결정적 순간

 

나폴레옹은 마지막 승부수로 황실 근위대를 투입했지만, 영국-네덜란드 연합군과 프로이센군의 반격에 패배했습니다. 프랑스군은 패주했고, 나폴레옹의 마지막 전투는 끝이 났습니다.

 

워털루 전투의 결과

 

나폴레옹은 이 전투에서 결정적인 패배를 당했고, 연합군은 유럽의 새로운 질서를 구축할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전투 후 나폴레옹은 다시 유배되었고, 이번에는 대서양의 세인트 헬레나 섬으로 보내졌습니다.

 

워털루 전투는 단순한 전투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유럽 역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으로 남게 되었습니다.